송영록씨가 추천하는 ‘걷기 좋은 길’

입력 2013-07-23 17:17 수정 2013-07-23 22:26

‘프리맨의 도보여행’을 이끌고 있는 도보여행가 송영록씨는 걷기 운동은 워킹화만 마련하면 되니 경제적 부담이 없는 운동이라고 추천했다. 또, 큰 힘을 쓰지 않아도 되니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것. 걷기운동의 효과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심장질환과 성인병,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면역력 증가에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 불안감 우울증을 감소시켜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송씨는 “멀리 가지 않고 서울 곳곳만 둘러봐도 아름다운 곳이 너무나 많다”면서 서울은 지하철역에서 출발하면 되니 ‘지공세대’들은 차비도 들지 않는다고 했다. 지공세대란 지하철 공짜로 타는 세대, 즉 65세 이상을 가리킨다. 서울 시내에서 걷기를 시작해 다리에 힘이 붙는다 싶으면 지방으로 그 영역을 넓혀 보라고 했다. 송씨에게서 서울을 중심으로 걷기 좋은 길들을 추천받았다.

올림픽 공원 몽촌토성길(5㎞)

몽촌을 우리말로 풀면 ‘꿈의 마을’이다. 이름만큼이나 예쁜 곳이다. 높낮이가 완만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편하다. 계절마다 풍광이 달라 사계절 어느 때고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몽촌토성역이나 올림공원역에서 출발하면 된다.

과천 대공원 산림욕장길(10㎞)

산림욕장에서 뿜어 나오는 피톤치트로 정신이 맑아지는 길이다. 곳곳에 얼음골숲, 생각하는 숲 , 쉬어가는 숲 등 쉼터가 조성돼 있다. 맨발로 걸어볼 수 있는 고운 흙길도 있다. 대공원역에서 시작한다.

서대문 안산길(10㎞)

층층나무, 메타세콰이어, 자작나무, 벚꽃들이 자리잡고 있는 힐링 공간이다. 길을 걸으면서 내려다보면 서울 도심이 한눈에 들어온다. 독립문역이나 홍제역에서 내리면 된다.

청계천길(살곶이 다리∼시청 9㎞)

도심 한가운데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행운의 길이다. 20여개의 다리가 있어 그 이름 알아맞히기를 해도 재미있다. 광화문역 또는 한양대역에서 출발한다.

천호대교∼미사리 (14㎞)

한강을 끼고 걷는 길로, 강바람의 시원함을 맘껏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천호역에서 시작한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