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용유무의 에잇씨티 현물출자 주민에게 무이자 대출

입력 2013-07-23 16:29

[쿠키 사회] 인천 용유·무의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 개발사업 시행예정자인 ㈜에잇씨티가 해외 현지 정부로부터 건축허가 승인을 얻고 부동산 현물출자를 위한 등기절차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에잇씨티 측은 대주주인 KI코퍼레이션 소유의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아즈만 시 AL H-타운 땅 6필지 1만2900㎡에 대해 아즈만 시정부로부터 건축허가 승인을 얻고 증빙자료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UAE의 현행법에는 토지 단독으로 등기할 수 없고, 그 토지 위에 건축허가 승인이 떨어져야만 공부상에 등기가 가능하다.

에잇씨티의 출자 대상 토지는 아즈만 시의 관광단지 내 터로 그 위에 복합 리조트(연면적 31만8800㎡)를 새로 짓는 내용으로 승인된 것이다.

UAE는 토지의 가치를 승인된 건축물의 연면적으로 매기고 있어 출자대상 토지의 시세는 최소 55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에잇씨티는 건축허가 승인이 떨어진 이 땅의 소유권을 KI코퍼레이션에서 넘겨받기 위한 소유권 이전 신청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어 국내 법무법인을 통해 감정평가를 벌인 뒤 이달 안으로 국내의 또 다른 부동산(감정가 500억 원)과 함께 법원에 출자를 위한 등기신청을 밟을 예정이다.

에잇씨티는 법원의 등기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싱가포르 소재의 글로벌 은행을 통해 이 땅을 담보로 현금화한다는 구상이다.

에잇씨티는 이 자본금으로 대출이자를 갚지 못해 경매위기에 몰린 용유·무의 주민들에 한해 토지보상 전 이자탕감을 위해 무이자로 빌려주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에잇씨티는 오는 2050년까지 용유와 무의도 일대 79.5㎢에 한류 스타랜드를 비롯해 호텔복합리조트, 컨벤션, 힐링타운 등 세계최대 규모의 복합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