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세계 첫 웹 기반 IPTV 출시
입력 2013-07-22 19:02
KT가 웹 기반 차세대 IPTV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TV를 보다가 놓친 장면을 웹에 있는 동영상으로 즉석에서 다시 보고, IPTV에 개인 채널을 만들어 지인과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KT는 차세대 웹페이지 표준인 HTML5(HyperText Markup Language5)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IPTV ‘올레TV 스마트’를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HTML5를 이용한 스마트 서비스가 IPTV 업계에서 상용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지난 1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 IPTV 서비스인 ‘올레TV 스마트팩’을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한 ‘올레TV 스마트’는 웹에서 콘텐츠를 보여주는 기본 언어인 HTML5를 기반으로 해 웹이나 애플리케이션, 안드로이드 등 다른 운영체계(OS)와 호환이 된다. PC, 스마트폰, 스마트 IPTV 등 어느 기기에서나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다. 지금까지 특정 OS 기반의 서비스만 제공하던 것보다 훨씬 다양한 서비스를 빠르고 쉽게 시청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방송과 IP(인터넷 프로토콜)의 융합은 더욱 쉬워졌다. 예를 들어 ‘스마트 야구중계’를 통해서 시청자는 야구 중계를 보면서 같은 화면에 배열된 여러 개 창으로 현재 타석에 들어선 선수의 개인정보, 상대 선수의 전적, 현재 다른 구장의 경기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이전 이닝의 주요 장면을 VOD 서비스로 볼 수도 있다. 매 30분마다 시청률 순위가 업데이트되면서 한 화면에서 시청률 순위에 따라 9개의 채널을 동시에 보여주기도 한다.
한 달 이용 요금은 채널 수에 따라 이코노미 월 1만2000원(부가가치세 별도), 스탠더드 1만5000원, 프리미엄 2만원이다. 기존 서비스 가입자는 셋톱박스 펌웨어를 업그레이드해 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미디어허브 김주성 사장은 “쉽고 빠른 웹 기반 IPTV는 이제 막 플랫폼이 만들어진 단계지만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됐을 때는 세계 표준이 되거나 서비스를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