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민병진 민치과의원 원장] “주님의 일을 하는 모든 이에게 만족할 만한 진료”

입력 2013-07-22 18:59


“선교협력병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앞으로 주님의 일을 하는 모든 이들이 만족할 만한 진료를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목회자와 신학생을 대상으로 선교협력병원을 운영하는 민치과의원 민병진(61·사진) 원장은 최근 국민일보 기자와 만나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민 원장은 2년 전 서울 충정로3가에 목회자에게 합리적 치료비용을 제시하고 병원 수익 일부를 선교헌금으로 사용하는 치과병원을 세웠다. 그는 현재까지 목회자나 목회자 가족 5000여명에게 치아교정, 임플란트, 틀니 등 각종 보철치료를 해왔다.

민 원장은 이 병원을 찾는 환자 70%는 목회자나 목회자 가족이라고 했다. 그는 이들 대부분이 임플란트나 치아교정 등 고가의 치료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고가의 치료비 때문에 치과를 찾을 엄두조차 못 내는 목회자가 적지 않다”며 “돈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고통을 참아왔던 이들이 우리 병원의 치료와 비용에 만족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실력 있는 의료진과 좋은 장비로 최고의 치과치료를 추구한다는 그는 무료 진료보다 ‘양질의 치료’를 목표로 진료에 임한다. ‘선교를 위해 봉사한다’는 기치를 가진 선교협력병원이지만 무료로 치료하게 되면 최상의 치료를 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병원은 개인의 형편에 맞게 치료 일정과 비용을 조정하기 위해 환자와 충분히 상담한다. 민 원장은 “뜻있는 성도나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미자립교회 목회자나 선교사를 위한 치료기금을 모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서울 서빙고동 온누리교회를 다니는 민 원장은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의료진과 직원이 함께하는 성경묵상(QT) 모임을 이끈다.

양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