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 대권주자 ‘여성시대’… 유력후보 10명 중 여성 4명

입력 2013-07-22 18:46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노리는 집권 민주당이 여성 대권주자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현지시간) 경력·인지도·지지도 등 다방면에서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민주당 인사 10명을 선정한 결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4명이 여성이었다고 전했다.

서열 1위는 2008년 당내 경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밀렸던 클린턴 전 장관이다. 차기 대통령 선거가 3년 넘게 남았지만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 데이비드 액설로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 등 민주당 인사들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클린턴을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고 있다.

WP는 “클린턴이 아직 출마 결단을 내리지 못한 듯하다”며 “건강에 대한 우려만 없으면 출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린턴은 지난해 말 혈전으로 뉴욕의 한 병원에 사흘간 입원했었다.

클린턴에 이어 상원의원직을 물려받은 크리스틴 길리브랜드(뉴욕) 의원은 조 바이든 부통령과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에 이어 차기 대권주자 4위에 올랐다. 최근 “클린턴이 출마하지 않으면 직접 대권에 출마하겠다”고 했던 그는 군(軍) 성폭력 문제를 이슈화하면서 정치적 입지를 넓혔다.

조만간 대권 도전 의지를 밝힐 것으로 예상되는 에이미 클로버처(미네소타) 상원의원과 ‘소비자 운동의 기수’로 알려진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도 각각 8,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10위권에는 코리 부커 뉴저지주 뉴어크 시장(5위), 마틴 오말리 메릴랜드 주지사(6위),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7위), 브라이언 슈와이처 전 몬태나 주지사(10위) 등이 올랐다.

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