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문화재청 소속 고고학자들 “다윗왕 궁전터 발견” 주장
입력 2013-07-22 18:30
이스라엘에서 기원전 10세기 무렵 유대왕국을 통치한 다윗왕의 궁전으로 추정되는 유적이 발견됐다고 A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히브리대학과 이스라엘 문화재청 소속 고고학자들은 예루살렘 서쪽의 고대 요새 도시 키르베트 케이야파에 대한 발굴 작업 도중 다윗왕 궁전터를 처음으로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요시 가르핑켈 히브리대학 고고학자는 “키르베트 케이야파는 다윗왕 시대 이후 고대 도시 가운데 지금까지 발굴된 것 가운데 최고”라면서 “다윗왕이 직접 이용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탄소연대측정을 통해 고고학자들은 키르베트 케이야파가 기원전 10세기를 전후해 세워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발굴된 15m의 저장고는 왕국 각지에서 세금으로 거둬들인 물품을 보관하는 왕실창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가르핑켈은 “다윗왕이 아직 발굴되지 않은 예루살렘의 모처에서 상주하면서 키르베트 케이야파와 다른 궁전을 잠깐씩 방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덕 위에 키르베트 케이야파를 지은 것은 도시국가 사이에 전쟁이 빈번히 일어났던 시기 통치자가 높은 지대에 안전한 장소를 확보하려는 의도를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학자는 키르베트 케이야파가 고대 이 지역을 통치했던 다른 왕국에 속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