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땅에 WCC총회 허락하신 하나님 위해 한마음 준비를”… WCC총회 한국준비위 상임위 ‘D-100 기도회’
입력 2013-07-22 17:59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는 22일 서울 도렴동 종교교회에서 상임위원회 기도회를 열고 100일 앞으로 다가온 WCC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간구했다. 기도회에서 70여명의 상임위원과 박경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전 회장, 전용재 기감 감독회장, 이종윤 한국로잔위원회 전 의장, 최희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 총무, 박래창 한국기독실업인회 회장 등 진보와 보수교계 지도자들은 한목소리로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염원했다.
최이우(종교교회)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서 메시지를 전한 신경하 기감 전 감독회장은 “한국교회가 역사적인 WCC 총회를 유치해 세계 교회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면서 “손님을 초청해놓고 종종 불협화음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제는 에큐메니컬 정신아래 합력해 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께선 민족의 화해와 평화가 절박한 한국교회에 WCC 총회를 허락하셨다”면서 “128년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부산총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엄청난 축복으로 우리에겐 은혜의 선물을 잘 관리할 무한책임이 있다. 세계적인 영적 잔치를 한마음으로 준비하자”고 독려했다. 예장 통합과 기감, 부산지역 WCC 준비위원회를 각각 맡고 있는 이홍정 신복현 허원구 목사는 총회 준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삼환 한국준비위 대표대회장은 “한국 교회가 세계 교회를 섬기는 WCC 총회 분위기가 서서히 무르익고 있다”면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기에 대회가 분명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종화 준비대회장은 “WCC 총회 때 한국교회의 역할은 5000명의 참가자들에게 한국적 신학과 봉사 선교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기도회에는 나바반 WCC 공동회장과 레이마스 인도네시아 복음주의협의회장, 안영로 인명진 손인웅 장상 이광선 이정익 김종훈 최낙중 목사, 대한성서공회 권의현 사장, 김성기 국민일보 사장, 이재천 CBS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지난 1월 발표된 공동선언문의 파기 책임을 지고 한국준비위 집행위원장 사퇴 의사를 밝혔던 김영주 NCCK 총무가 이날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무는 “총회 준비는 NCCK와 가맹교단에 큰 책임이 있는데 그동안 NCCK 총무로서 이런 생각이 부족했던 것을 고백한다”면서 “과거는 생각 않고 앞으로의 100일만 생각하겠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새 역사를 일구는 총회가 되도록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