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재 기감 감독회장, “교단내 화합 이룬 후 변화에 힘 쏟을 것”

입력 2013-07-22 17:33 수정 2013-07-22 20:51


전용재(사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은 22일 “감리교회의 화합을 이루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감리교 본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화합을 이룬 뒤 감리교인들이 요구하는 개혁과 변화도 힘을 쏟겠다”면서 ‘변화와 혁신으로 함께 웃는 감리교회’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지난 9일 감독회장으로 선출된 뒤 가진 첫 기자 간담회에서 전 감독회장은 무엇보다 교단 내 상처를 치유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5년여간 감리교가 각종 소송과 분쟁에 휘말린 만큼 이를 해결하지 않고는 작은 변화도 이뤄낼 수 없다는 판단이다.

교단 내 갈등은 아직 완전히 봉합되지 않았다. 총회 재판부에는 피선거권 자격 등을 이유로 또 당선 무효 소송이 제기됐다. 전 감독회장은 “전반적으로 감리교인들 사이에 이제 소송을 완전히 불식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이번에 문제를 제기한 분들도 그런 정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를 앞두고 “교계 진보와 보수간 논쟁이 있었지만 극좌도 극우도 아닌 감리교가 양쪽을 손잡도록 하는 역할을 하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교단의 개혁, 변화와 관련해선 “감리교 제도와 선거법 개정 작업을 내후년까지 하고 장정시행세칙과 장정유권해석집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