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지역환원 움직임 본격화
입력 2013-07-22 18:32
경남은행 지역 환원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남·울산지역 상공인과 정치인 등으로 구성된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는 오는 25일 자문사를 선정하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될 자문사는 비공개로 소수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경남은행 지분 56.97%를 전량 인수하기 위해서 투자자 모집부터 회계, 법률 업무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자문사 선정과 함께 인수위도 본격적인 자금 마련에 나섰다. 경남과 울산 상의에 보낸 투자의향서를 지난 19일 1차 마감하고 검토에 들어갔다. 재일동포 투자가들의 3000억원 투자 의지도 재확인했다. 2010년 경남은행 인수전 당시 김두관 전 경남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남은행 지역유치 투자인수단은 일본 나고야에서 재일동포들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인수위는 또 19일 울산상의 의원 총회 설명회에 이어 24일 울산지역 주요 상공인을 상대로 경남은행 인수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처럼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실무 작업과는 별도로 경남·울산에서 경남은행 지역 환원의 당위성을 알리는 결의대회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경남은행 노조와 함께 진행하는 100만명 서명운동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향토은행으로 출범한 경남은행의 지역 환원을 위한 지역민의 염원을 담은 서명지를 조만간 청와대, 정부, 금융당국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15일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공고했다. 오는 9월 23일까지 예비입찰 서류를 접수한 뒤 실사를 거쳐 11월에 새 주인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