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사고당한 시민 도운 대구시 파견 공무원

입력 2013-07-22 16:42


[쿠키 사회]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파견 근무 중인 대구시 곽갑열(사진·52) 해외투자통상주재관이 중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대구 여행객들을 도운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곽 주재관은 지난 3일 오후 4시쯤 대구 달성군에서 온 관광객 19명을 태운 버스가 항저우(杭州)에서 푸동공항으로 이동 중 상하이 인근 산업도로에서 갑자기 끼어든 대형 화물차를 추돌한 것을 목격했다. 이 사고로 버스전면이 파손되고 관광객들은 중·경상을 입었다.

곽 주재관은 대한민국 상해총영사관에 사고발생을 보고하고 경상자를 도와 다음날 새벽 1시까지 검사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상하이 한국변호사에게 보상관계 등 후속조치에 대해 물었다.

특히 곽 주재관은 중상자가 신속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통역지원은 물론 주임의사 면담, MRI 촬영, 수술 등을 직접 처리했다. 곽 주재관의 도움으로 교통사고를 당한 경상자 17명은 지난 6일 귀국했고 중상자도 수술과 치료를 마치고 지난 18일 귀국했다.

곽 주재관의 선행은 지난 19일 대구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도움을 받은 주민의 제보를 받은 시의원이 밝히면서 알려지게 됐다.

곽 주재관은 “대한민국 국민과 대구시민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다”며 “여행객이 무사히 대구에 귀국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 투자정책관실 소속인 곽 주재관은 중국 내 한국유턴기업 유치와 대구시 통상지원을 위해 지난 1월 5일부터 중국에 파견됐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