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개성공단 기업과 관내 주민 위한 '인턴형 자활근로사업' 추진

입력 2013-07-22 15:55

[쿠키 사회] 서울 중구가 철수한 개성공단 업체에 인력과 인건비를 지원하는 ‘인턴형 자활근로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중구는 오는 29일부터 개성공단에서 의류공장을 운영했던 장충동 1가 ㈜대명DMF/대명블루진스에 근로자 30명을 파견한다고 22일 밝혔다. 파견자들은 관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으로 6개월간 인턴으로 일하며 기술을 배우게 된다. 파견기간 근무시간은 하루 8시간이며, 임금 3만4560원과 주·월차 수당이 지급된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약 75만원이다.

대명DMF/대명블루진스는 2009년 개성공단 진출 이후 한때 700명의 북한주민을 고용하며 하루에 청바지 3000장을 생산했던 곳이다. 하지만 지난 4월 갑작스런 철수 방침으로 서울에 돌아온 뒤 생산인력이 전무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구 관계자는 “인턴형 자활근로사업은 관내 민간업체에 필요한 인력과 인건비를 지원하고, 취약계층 주민들이 기술과 경력을 쌓은 후 취업을 통해 자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업”이라며 “기업은 부족한 인력을 확보하고, 지역경제도 살리는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턴 근무기간은 6개월이지만 파견자의 기술 습득 상황 및 업체 요청 등에 따라 6개월 더 연장할 수 있다. 구는 참여 민간업체를 수시로 모집하고 주부, 장애인, 노인 등으로 인턴 대상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