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甲乙을 넘어 상생으로-효성] 협력사들과 함께 유명 전시회 참가
입력 2013-07-22 17:27 수정 2013-07-22 18:47
지난 3월 대구에서 열린 ‘2013년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프리뷰 인 대구)’에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효성이 국내 9개 중소 협력기업과 공동으로 연 ‘상생전시회’가 그것이다. 효성은 중소기업이 고객 수요, 업계 흐름 등을 파악하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멍석’을 깔았다.
효성은 프리뷰 인 대구는 물론 아웃도어 리테일러 쇼, 파리 모드 시티,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등 국내외 유명 전시회에 20여개 협력기업과 함께 참가하고 있다. 공동으로 부스를 운영하며 국내외 판로 개척을 전폭적으로 돕고 있다.
동반성장은 전시회에만 그치지 않는다. 6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글로벌 영업지원 활동을 하고 있고, 매년 70여회 이상 국내 협력업체 제품 소개를 대신 해주고 있다. 핵심부품·신기술 개발에 함께 하는가 하면 원단 개발비도 도와주면서 기술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효성은 900여개 협약기업을 대상으로 납품대금을 ‘10일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납품을 받으면 10일 이내에 현금으로 주는 것이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 특성을 감안한 조치다.
초고압 변압기·차단기 등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자랑하는 중공업 부문에서는 기술·인력을 지원해주고 있다. 매년 2번 이상 협력업체와 간담회를 열어 품질·조직관리에서부터 공정개선 컨설팅까지 아낌없이 베풀고 있다. 협력업체의 신기술 공동특허 출연도 돕고 있다.
또 공정한 거래를 위해 동반성장 4대 가이드라인을 사규로 만들었다.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키워주고,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 공유제도 도입했다.
효성은 올해부터 ‘협력업체상’도 신설했다. 협력회사 1000여곳과 동반성장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상이다. 기술향상과 혁신으로 효성 제품의 제조기술. 혁신, 원가절감에 공헌한 협력업체를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사장)은 “효성의 글로벌 경쟁력은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라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기업은 이윤 추구라는 본연의 사명뿐만 아니라 사회의 일원으로 더불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해야 하는 책임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