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甲乙을 넘어 상생으로-홈플러스] 우수 중기제품 해외 판로확대 선봉장
입력 2013-07-22 17:44
홈플러스는 2011년부터 글로벌 유통기업 테스코를 통해 ‘한국식품전’을 열고 있다. 국내 우수 식품업체 상품의 해외 수출 및 한국식품 세계화에 기여하려는 취지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 맞춰 기존보다 상품 종류는 2배, 행사 물량·면적은 20배 이상으로 확대했다. 국제식품, 한일식품, 해오름 등 중소기업 제품부터 CJ제일제당, 롯데, 대상 등 대기업 제품까지 총 25개 국내 식품업체의 상품 142개가 영국 현지인과 런던올림픽 방문객에게 선보였다.
‘상생’의 노력은 영국 메이저 유통업체인 테스코 매장에 한국식품이 최초로 정규 입점하는 결과를 낳았다. 영국 데스코 12개 매장에는 CJ제일제당 ‘불고기양념장’, 대상 ‘홍초 석류’, 롯데제과 ‘빼빼로’, 삼양식품 ‘삼양라면’, 오뚜기 ‘진라면’ 등 식품전에서 인기를 끈 49개 상품(19개 업체)이 진열대를 채우고 있다.
당초 정규 입점은 테스코 뉴몰든점에서만 이뤄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홈플러스와 코트라는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해 끈질기게 설득했다. 홈플러스는 ‘테스코 입점’을 유럽시장 공략의 첫걸음으로 본다. 테스코는 영국에서 독보적인 유통망을 갖춘 1위 기업인데다 까다로운 자체 상품기준을 갖고 있는데 이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테스코를 뚫었으니 유럽시장도 한층 가까워진 것이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는 올해부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손을 잡고 농수축산물 수출 지원에도 나섰다. 민간 대기업과 공기업이 손잡고 우리 농수축산물의 글로벌 유통시장 판로 개척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 aT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홈플러스는 아시아와 유럽시장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우리 농수축산 식품을 발굴해 세계 각지에 깔여 있는 테스코 그룹 매장에서 팔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최근 일본 아베 정부의 ‘엔저 정책’으로 국내 수출산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일본에 치중해 있는 우리 농수축산물 시장을 유럽, 동남아시아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우리 농가 및 식품제조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