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甲乙을 넘어 상생으로-삼성물산] 1000억 규모 상생펀드 조성 저리대출

입력 2013-07-22 17:43


삼성물산은 100년 넘게 지속할 수 있는 글로벌 건설사로 거듭나기 위해 고객만족, 사회공헌, 협력사와 상생경영을 모토로 지속가능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했다. 우선 외주 협력업체는 2011년 4월부터, 자재 협력업체에는 지난 5월 이후 100% 현금지급을 의무화했다. 최근에는 삼성물산이 250억원의 자금을 출연하고,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750억원을 더해 1000억원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했다. 건설업계 펀드로는 최대 규모다.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있는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담보 없이 시중금리보다 최대 1% 포인트까지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준다.

협력사와 공동 기술개발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2006년 9월부터 초고층 건물, 도로, 교량, 항만 등 삼성물산의 6대 핵심 상품 및 방수·소음·결로 등 생활민원 기술 분야에서 협력사와 함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술개발 과제 공모전을 통해 협력사는 경쟁력을 높이고, 삼성물산은 경제성과 품질 향상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물산은 협력사 해외동반진출 설명회 등을 열어 함께 해외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의 상생경영 활동은 건설회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됐다. 대표적인 것이 인도네시아 렘방지역 다다팡 마을에 초등학교 건물을 세우는 프로젝트다. 현재 이 지역의 초등학교는 단 한 곳으로 지은 지 30년이 넘어 곳곳에서 붕괴가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은 기존 학교 건물을 철거하고 6개의 교실이 있는 건물 한 동을 새로 건립할 계획이다. 사내 모금과 회사의 사업비 지원을 통해 모은 2억원으로 비용을 충당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또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간 ‘사랑의 집짓기-해비타트’ 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해왔다. 전남 광양에 주택 32가구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총 271가구의 무주택 서민을 위한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100년을 지속하는 기업으로 남기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건설업의 특성을 잘 살려 어려운 이웃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상생경영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