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甲乙을 넘어 상생으로-포스코] 중소기업청과 中企 기술개발비 최대 10억 지원

입력 2013-07-22 17:42


포스코는 중소기업의 제품 국산화 및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 과제를 31일까지 모집한다. 이른바 ‘을’과 함께한다는 경영 철학을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개발비 투자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은 포스코가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연구·개발(R&D) 기금을 조성해 중소기업의 제품 및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소기업의 제품 국산화 및 신기술·신제품 개발, 품질·성능 향상 등 개선 과제의 개발비를 현금으로 지원한다. 포스코는 2009년부터 중소기업 36곳에 기술개발비로 75억원을 지급했다.

이번에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총 개발비의 75% 이내에서 포스코와 중소기업청이 5억원씩 최대 10억원까지 전액 현금으로 지원받는다. 또 기술 개발에 성공한 중소기업은 포스코에 해당 제품을 장기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는다. 공급사 실적평가(SRM) 가점 부여도 받을 수 있다.

기술개발비 지원 대상은 개발 기간이 최소 6개월에서 최대 3년간 소요되며 개발 완료 후 지속적인 포스코의 구매 수요가 있는 과제다. 국산화·신기술·신제품 개발, 품질·성능 향상 등과 관련이 있어야 한다.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은 포스코와 해당 중소기업이 윈윈하는 사업이다. 포스코는 구매 물품의 품질을 높이고 안정된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기술 및 제품 개발 비용을 지원받고 개발 제품의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다.

중소기업인 중앙산기는 지난해와 올해 포스코에서 현금 5억원을 지원받아 재생 탈황제 개발에 관한 과제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그동안 재사용이 불가능했던 철강 탈황제를 재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곳 관계자는 “올 연말쯤에는 파일럿 설비를 완성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오는 31일까지 과제 모집을 마치고 8∼9월 내부 심의를 거쳐 채택된 과제를 9월 말까지 중소기업청에 제출한다. 이후 중소기업청 평가 및 협약 체결을 거쳐 선정된 중소기업은 12월부터 과제 수행에 착수할 수 있다.

기술개발사업은 포스코의 대표적 동반성장 프로그램인 성과공유제와는 별개로 운영되는 제도다. 연중 상시로 모집하며, 연 4회 집중 모집기간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