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항 이틀만에 화재 '아라퀸즈호' 21일 포항~울릉 운항 이어가

입력 2013-07-21 20:21

취항 이틀 만에 운항 중 화재가 발생했던 아라퀸즈호가 21일 운항을 이어갔다.

아라퀸즈호를 운항하고 있은 광운고속해운 측은 이날 오후 3시20분쯤 배를 출항시켰다고 밝혔다. 아라퀸즈호는 원래 낮 12시10분쯤 포항에서 울릉도로 출항 예정이었지만 전날 발생한 화재로 인해 안전점검 등을 실시하다 출항이 늦어졌다.

광운고속해운 관계자는 “배는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다”며 “화재는 엔진 이상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라퀸즈호는 지난 20일 오후 7시40분쯤 승객 244명을 태우고 울릉도를 출발해 포항으로 돌아가던 중 2번 엔진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5분여 만에 자체 진화됐지만 기관사 김모(38)씨가 화상을 입었고 200여명의 승객들 중 일부가 배 후미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 때문에 예정시간보다 1시간 늦은 오후 10시쯤 포항여객선터미널에 입항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엔진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라퀸즈호는 지난 19일 첫 포항~울릉 항로를 운항했다. 이 배는 1997년 이탈리아에서 건조된 것으로 승선원 855명, 승용차 113대를 적재할 수 있다.포항=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