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최의주 교수, 루게릭병 발병 관여 단백질 기능 규명
						입력 2013-07-21 19:11  
					
				국내 연구진이 희귀·난치성 근육질환인 ‘루게릭병(근위축측삭경화증)’ 발병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기능을 규명해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단초를 제공했다. 2000∼3000명으로 추정되는 국내 루게릭병 환자와 가족들에게 희망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생명과학과 최의주(사진) 교수는 루게릭병 발병 과정에서 ‘MST1’ 단백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루게릭병은 신경세포에 선택적 손상이 오는 퇴행성 질환으로 아직까지 발병 과정이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세계적 천체 물리학자인 영국의 스티븐 호킹 박사나 국내 프로농구 전 코치 박승일씨 등 유명인이 앓고 있는 병이기도 하다.
연구팀은 정상인과 루게릭병 환자의 척수 조직을 비교 분석해 환자 척수의 운동성 신경세포에서 MST1 활성화가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또 루게릭병 모델 쥐 실험에서 MST1 단백질을 인위적으로 제거하면 이 병의 특징인 수명 단축, 운동성 신경세포 사멸, 행동장애 등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