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오현 빈 자리 어떻게 메우나”… 삼성화재, 대한항공에 완패

입력 2013-07-21 18:44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꺾고 프로배구 컵대회를 기분좋게 출발했다.

대한항공은 21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군에 입대한 주포 김학민 대신 출전한 신영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3대 1(25-22 25-23 16-25 25-23)로 이겼다.

두 팀은 2010-2011시즌 이래 지난해까지 3년 연속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다. 매번 패배의 쓴잔을 들이켜야 했던 대한항공은 이날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하며 다가올 시즌의 전망을 밝혔다. 매년 여름 열리는 컵대회는 차기 시즌 각 팀의 전력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한 기회다. 또 외국인 선수 없이 순수 토종 전력으로 맞붙는 대회인 만큼 대한항공이 쓸 만한 용병 영입에만 성공한다면 정규 시즌에서의 약진도 기대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레프트 신영수가 공격성공률 58.69%를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7득점으로 코트를 휘저었다. 레프트 공재학도 10득점으로 힘을 보탰고, 센터 이영택은 고비마다 블로킹(4득점)으로 분위기를 되찾아오며 9점을 더했다.

삼성화재는 레프트 고준용(16득점)과 라이트 박철우(12득점)가 분전했지만 지난 5월 현대캐피탈로 떠난 리베로 여오현의 공백이 커보였다. 여오현의 후임으로 우리카드에서 온 이강주는 아직 삼성화재의 팀 색깔에 녹아들지 못한 듯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