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메이저 15승 이뤄낼까… 브리티시 오픈 3R 2타차 공동 2위
입력 2013-07-21 18:44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통산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우즈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뮤어필드 링크스(파71·7192야드)에서 열린 제142회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에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쳤다. 중간합계 1언더파 212타를 기록한 우즈는 헌터 메이헌(미국)과 동타를 이루며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를 달리는 선수는 유럽의 강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는 웨스트우드는 까다로운 코스에서도 1타를 줄여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를 적어내 우즈와 메이헌보다 2타 앞섰다.
우즈는 2타 앞선 웨스트우드를 따라잡고 메이헌과 애덤 스콧(호주)을 따돌려야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5년 동안 메이저 정상에 오르지 못한 한을 풀 수 있다.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스콧은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중간합계 이븐파 213타(4위)로 상위권을 바짝 추격했다. 스콧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즈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보다 1타 뒤진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우즈는 2번홀(파4)에서 5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히메네스가 연속 보기를 범하며 무너지자 우즈는 단독 선두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히메네스는 이날 6타를 잃고 공동 11위(3오버파 216타)로 떨어졌다.
우즈와 함께 공동 2위에서 출발한 웨스트우드는 5번홀(파5)에서 이글과 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다. 하지만 보기도 3개를 적어내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후반에도 팽팽하게 이어지던 우즈와 웨스트우드의 균형은 17번홀(파5)에서 깨졌다. 우즈는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려 결국 보기를 적어냈다. 반면 웨스트우드는 세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인 뒤 1번의 퍼트로 버디를 잡아내고 우즈와의 격차를 순식간에 2타로 벌렸다.
최경주(43·SK텔레콤)는 합계 8오버파 221타로 공동 46위에 올랐다. 2타를 잃은 양용은(41·KB금융그룹)도 최경주와 함께 공동 46위에 머물렀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