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의당→ ‘정의당’으로… 대표에 천호선

입력 2013-07-21 18:26 수정 2013-07-21 23:04

진보 정당들이 21일 이름에서 나란히 ‘진보’라는 말을 뗐다.

진보정의당은 전당대회를 열어 당명을 정의당으로 개정하고 새 대표에 천호선(51·사진) 전 최고위원을 선출했다. 진보정의당은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새 당명을 놓고 당원투표를 실시한 결과 정의당이 51.8%의 찬성률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후보군에는 ‘사회정의당’ ‘민들레당’ 등이 뒤를 이었다.

대표 선출 선거에는 천 대표가 단독 출마해 96.09%의 지지를 받았다. 천 대표는 취임연설을 통해 “야권 혁신을 주도하는 선명야당이 되겠다”며 “우리는 작지만 철저한 자기혁신을 바탕으로 당당하게 민주진보정치의 개혁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명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각자의 아쉬움이 왜 없겠느냐. 승복하고 배려하는, 성숙한 민주주의를 당내에서부터 펼쳐가자”고 했다.

서울 출신인 천 대표는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홍보수석·대변인을 지냈고 국민참여당 최고위원, 통합진보당 대변인 등으로 활동했다.

진보신당도 임시 당대회를 열고 당명을 ‘노동당’으로 교체했다. 두 정당이 같은 날 약속이라도 한 듯 ‘진보’를 떼어냄으로써 이제 ‘진보’를 당명에 담은 정당은 통합진보당만 남게 됐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