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은 한국 위상 알리는 기회”

입력 2013-07-21 18:19

한국군이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참여한 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합동참모본부는 1993년 7월 31일 아프리카 소말리아에 상록수부대가 파견된 지 20년 만에 연인원 4만여명의 장병이 PKO에 참여했으며 현재 15개국 16개 지역에 1160여명이 파견돼 활동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공병부대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상록수부대는 내전의 참상이 채 가시지 않은 소말리아에서 황폐화된 도로를 보수하고 관개수로를 개통하는 등 재건활동을 벌였다. 우리 군은 이듬해인 94년 8월 서부 사하라에 국군의료지원단을 파견했고 특히 99년 10월에는 동티모르에 우리 군 최초로 보병부대를 보내 동티모르의 국가건설에 기여하기도 했다.

2007년 7월 레바논에 파병된 동명부대는 대민지원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현지에서 최고의 군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9년 3월 소말리아 해역에 파견된 청해부대는 해적 퇴치와 상선 보호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2011년 1월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해적에게 억류됐던 석해균 선장 등 삼호주얼리호 선원을 구출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 파병된 부대는 남수단 한빛부대로 282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4월 2일 현지에 도착, 주둔지 안정화 작전을 마무리하고 이달 1일부터 종글레이주 보르공항 확장공사 등 본격적인 재건작업에 돌입했다. 한빛부대장 고동준(48·육사 45기) 대령은 “해외 파병은 다른 나라를 돕는다는 의미를 넘어 국제평화를 위해 기여하는 대한민국과 우리 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