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차이나 엑소더스’
입력 2013-07-21 18:06
낮은 인건비 등을 이유로 중국에 진출했던 우리 중소기업들이 ‘차이나 엑소더스(중국 대탈출)’의 기로에 섰다. 그동안 세계의 ‘공장’으로 불렸던 중국이 소비국가로의 변신을 꾀하면서 고용 조건이 급속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은 더 이상 값싼 노동력을 무기로 ‘짝퉁’ 제품을 생산하는 저가 제조업의 나라가 아니다. 중국이 신도시화 정책을 필두로 첨단산업 시대로의 변모를 꾀함에 따라 1990년대 이후 중국에 진출했던 노동집약적 산업 중심의 국내 기업들은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이들은 중국보다 값싼 동남아 지역으로 터전을 옮기거나 국내 ‘유턴’을 심각하게 고려 중이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