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전쟁] 정전특집 사진을 기념우표로 제작
입력 2013-07-21 18:06 수정 2013-07-21 22:52
美 ‘報恩메달’ 정전60주년 메달로 인증
미국의 6·25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비무장지대(DMZ) 폐철조망을 녹여 만든 보은메달이 미국 정부가 인정하는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기념 메달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미 국방부는 오는 27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DC 한국전쟁기념공원에서 열리는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기념식에서 DMZ 보은메달을 참전용사들에게 전달할 정부 공식 기념 메달로 인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미 국방부 주관으로 열리는 정전 기념식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 에릭 신세키 보훈장관을 비롯해 6·25 참전용사와 가족, 16개 참전국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 국방부는 특히 한국 민간을 대표해 DMZ 보은메달 제작을 주관한 국민일보 조민제 회장과 우리민족교류협회 이강두 대표, 제작 지원을 한 포스코 정준양 회장 등 5명을 공식 초청했다. 민간 대표단은 기념식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메달 전달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미 국방부 산하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기념사업단(단장 데이비드 J 클라크 대령)은 “한국민들의 우정과 감사를 전달하는 기념메달은 우리민족교류협회가 주관하고 포스코의 지원으로 DMZ 녹슨 철조망으로 제작됐다”며 “국방부는 27일 기념식에서 참전용사들에게 미국 정부 공식 메달로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달은 미국 전쟁기념관에도 영구 전시될 예정이다. 앞서 미 의회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올해를 ‘한국전 참전용사의 해’로 지정했다. 지름 7㎝ 크기의 6각형 보은메달은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The Korean War Veterans Memorial)’라는 문구와 함께 태극문양과 성조기, 그리고 한국민이 전하는 ‘감사와 존경(Thanks and Honor)’이 새겨져 있다.
미 정부는 또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정부 차원에서 기념하는 공식 우표 3종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기념우표에는 보은메달과 6·25 참전 24개국 국기, 국민일보 정전 60주년 보도 사진이 배경으로 포함됐다.
정부는 기념식에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새누리당)을 대통령 특사로 파견한다. 정부 대표단은 정부와 기업, 시민들이 지원해 제작한 6·25전쟁 화보집 ‘다시 태어난 한국(Korea Reborn: A Grateful Nation)’을 참전용사들에게 증정한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최현수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