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백석-예장개혁, 교단통합 이뤘다
입력 2013-07-21 18:46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장 정영근 목사)은 지난 19일 수원명성교회에서 열린 제35회 2차 임시총회에서 예장 개혁(총회장 전하라 목사)과의 교단 통합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예장개혁은 하루 먼저(18일) 임시총회를 열고 예장백석과의 통합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통합 교단의 명칭은 예장 백석을 사용키로 했다. 백석 측 교단 통합 전권위원회(전권위) 위원장 양병희 목사는 “백석과 개혁 두 교단은 종교개혁의 정신으로 돌아가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기 위해 이 같은 통합을 진행하게 됐다”며 “두 교단의 성장과 도약이 한국 교회에 도전이 되고 갈라진 교회를 연합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교단의 통합 목적은 교세확장이다. 예장 백석은 소속 교회가 3200여개로 장로교단 중 예장 합동(1만1000여개), 예장 통합(8000여개)에 이어 3번째 규모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교회 수는 늘지 않고 있다. 백석 전권위 서기 유만석 목사는 “매년 100교회 이상이 백석교단에 가입을 신청하지만, 목회 환경이 어려워 문을 닫는 교회도 해마다 100개 이상 된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자연적인 교세 확대가 한계점에 달했다고 판단해, 우리 총회가 한국교회의 중심적 역할을 감당하는 교단으로 성장하기 위해 이번 통합을 결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통합으로 예장 개혁 소속 1000여개 교회가 더해지면서 교회수가 5000개에 달하는 대형교단이 탄생하게 됐다.
두 교단은 9월 9일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통합 총회를 개최하고, 통합총회장으로 백석학원 설립자인 장종현 목사를 추대할 예정이다. 교단 명칭과 함께 헌법과 회차도 백석 총회를 따르기로 했다. 또한 백석 측은 개혁 측 신학교를 교단 인준 신학교로 지정하기로 했으며, 개혁 측 목회자들이 백석대 목회대학원에서 일정 기간을 수학하면 동문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통합 총회 후에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교단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장종현 목사가 위원장을 맡고, 양 교단에서 각각 3명씩 총 6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