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프로젝터 있으면 휴가지 어디든 영화관
입력 2013-07-21 17:30 수정 2013-07-21 19:40
휴가를 떠날 때 반드시 챙겨야 할 품목 1순위는 카메라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쓰게 되면서 ‘폰카’는 기존에 카메라가 맡았던 역할을 상당 부분 잠식했다. 일상에서뿐만 아니라 여행을 떠났을 때에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추억을 기록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카메라가 없으면 사진을 ‘찍는 맛’이 아무래도 덜하다. 여기에다 어디든 ‘극장’으로 만들어주는 프로젝터도 각광받고 있다.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 뿐=삼성전자는 휴가철을 앞두고 미러리스 카메라의 주력 모델인 NX300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휴가비 지원 이벤트를 열고 있다. NX300을 산 고객이 다음달 31일까지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제품을 등록하면 추첨을 해 500만원 여행 상품권(1명), 100만원 여행 상품권(5명), 제주 신라호텔 숙박권(10명), 영화 관람권(1인2매·100명), 스타벅스 기프티콘(1인 2잔·184명) 등 다양한 경품을 준다.
NX300은 삼성전자가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전략 제품이다.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에 사용하는 위상차 오토 포커스(AF)와 미러리스 카메라에 쓰는 콘트라스트 AF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AF’ 기술을 적용해 빠르게 초점을 잡을 수 있다. 셔터 스피드는 최고 1/6000초까지 지원해 짧은 순간의 표정·풍경·움직임을 빠짐없이 담을 수 있다. 2030만 화소에 이르는 APS-C타입 CMOS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고화질 해상도와 이미지를 제공한다.
후지필름 인스탁스는 디지털카메라가 넘쳐나는 때에 ‘한 장밖에 없는 사진’으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제품이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아날로그 즉석카메라다. 사진을 찍고 3분 정도 지나면 인화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여성의 구매율이 80%에 이를 정도로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영국 생활용품브랜드 캐스키드슨과 함께 만든 ‘인스탁스 미니25 캐스키드슨’ 제품 등이 인기다.
한국후지필름 관계자는 “최근에는 사진을 인화해 보관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포토북(사진을 인화해 만든 책) 이용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휴가지에서 안심하고 쓸 수 있는 방수카메라도 관심을 끌고 있다. 소니 사이버샷 DSC-TX30은 방수 기능에다 영하 10도에서도 작동하는 방한 기능, LED 플래시를 이용한 디지털 현미경 기능, 수중 파노라마 등을 갖췄다. LED 플래시는 물 속이나 실내, 야간 등 빛이 거의 없는 장소·상황에서도 만족스러운 사진·동영상을 찍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디서나 영화관으로 변신=벽면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화면으로 사용해 영화 등을 감상할 수 있는 프로젝터는 최근에 급성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이 내놓은 초소형 프로젝터 ‘스마트빔’의 국내 판매량이 2만대를 돌파할 정도다. ‘스마트빔’은 한 변의 길이가 4.5㎝인 정육면체 모양의 초소형 프로젝터다. 휴대가 편리하고 스마트폰과 연동해 쓸 수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쉽게 확보할 수 있다. 뽀로로 등 동화 컨텐츠 200여편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가격도 20만원 후반대로 경제적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일부터 한 달 동안 여의도·뚝섬 한강시민공원에 스마트빔을 빌려주는 체험행사를 열고 있다. 다음달 1일까지 스마트빔 체험기를 홈페이지(beam.t-event.co.kr)에 올리면 추첨을 해 20가족에게 독도 3박4일 캠핑 기회도 준다.
LG전자는 필름영사기 모양의 고화질 프로젝터 ‘클래식 미니빔 TV’를 출시했다. 화면비율 16대 9의 HD 화면을 지원한다. 디지털TV 방송 튜너를 탑재해 전용 안테나만 있으면 야외에서도 고화질의 방송을 즐길 수 있다. 손바닥만한 크기(12.5×12.5×6㎝)에다 착탈식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휴대가 간편하다. 배터리를 완전 충전하면 2시간짜리 영화 한 편을 볼 수 있다. 무선영상전송 기능으로 PC, 스마트폰과 연결해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도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