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세종대 연구실서 폭발 사고… 7명 부상
입력 2013-07-19 23:01
19일 오후 5시17분쯤 서울시 군자동 세종대 영실관 3층 식품나노기술연구실에서 황산이 폭발해 7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폭발은 세종대 자연과학대와 생명과학대가 있는 영실관 307호 실험실에서 한 대학원생이 황산이 든 실험용 플라스크를 떨어뜨리면서 발생했다. 실험실에 있던 한 학생은 “실험 중 황산이 터져 함께 실험하던 사람들이 황산에 노출됐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연구실에는 중국인 전임연구원 1명, 대학원생과 대학원·학부 연계 과정생 등 학생 6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3도 화상을 입은 부상자들은 인근 화상전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소방 관계자들이 전했다.
경찰은 영실관 건물 전체를 통제했으며, 광진소방서는 53명의 소방대원과 11대의 차량을 동원해 부상자들을 이송하고, 황산 제거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사고 당시 플라스크에 황산 0.5ℓ가량이 있었다는 학생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세종대에서는 지난 5월 29일에도 공과대 건물인 충무관에서 교수와 대학원생 등이 실험을 하다 삼브롬화붕소 1.5㎏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세종대 관계자는 “삼브롬화붕소 사고와 달리 이번 사고는 학생의 단순 실수로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요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