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송명근씨 사해 남단 소알평야에서 시리아 난민 돌봐

입력 2013-07-19 23:18

[쿠키 미션] 요르단의 사역자들이 시리아 난민을 만나 느낀 안타까운 사연을 기자에게 보내왔다.

19일 요르단에 거주하는 송명근씨는 e-메일을 통해 “난민이 되어보지 않는 한 그 마음을 헤아리기 어렵다. 다만 옆에서 보고 그저 이해해 볼 뿐이다. 텐트치고 야영하며 추위와 더위 그리고 기초생활에 급급하며 언제 자기 땅, 자기 집으로 갈 지 모르는 막막한 생활에 힘이 부친다. 가족 친지 중 죽었다는 소식, 집이 폭삭 파괴되면서 다치고 병들고 부상을 입은 사람들을 만난다.”며 주변상황을 알려왔다.

그는 같은 글에서 “돕지도 채우지도 못하는 현실이다. 그저 만나서 상황을 듣고 이야기를 들을 뿐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그나마 도시나 마을에서 월세를 내고 사는 사람들의 형편은 나아보여도 사실은 난민캠프촌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고 썼다.

그는 이어 “불행 중 다행이라고 전쟁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은 그들이 복음과 성경을 듣는다는 것”이라며 “함께 기도한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생명을 얻은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다행이지 않는가! 주님의 섭리로 밖에 말하기 힘든 상황이 난민의 실정인 것 같다. 더 많은 가정을 방문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빵을 건네주고, 의약품을 전달하고, 기도해 주고, 복된 소식을 전해 줄 뿐이다.”라고 한국의 기독교인들에게 기도를 요청했다.

한편 그는 중동아랍사역 동역자들에게 보낸 글에서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난민사역팀 코디로, 지역사회개발팀과 함께 (사해 남단)소알성 평야지역을 누볐다”며 “한글보급으로 분주하게 보낸 6개월 동안 바쁜 삶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한 영혼 돌봄’이 우선순위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자신의 근황을 소개했다.

그의 사해 남단 소알평야 지역 지역사회개발 프로젝트에는 올들어 사우디한인학생, 쿠웨이트한인학생, 미국과 한국에서 온 한인학생들도 동참해 한국에 대한 국위선양과 함께 기독교인들의 봉사정신을 보여준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