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美 정부기관 공급할 듯

입력 2013-07-19 19:16

삼성전자가 두 곳의 미국 정부기관에 스마트폰을 공급하는 계약의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가 납품을 하게 되면 블랙베리와 아이폰이 양분하고 있는 미국 정부기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해군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공급 계약을 진행 중이며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19일 보도했다. 계약 규모는 FBI 쪽이 더 크고, 해군 쪽이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WSJ는 절대적 숫자가 크지 않다고 전했다.

공급하려는 제품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보안시스템인 ‘녹스(KNOX)’가 탑재됐다. 미 국방부는 지난 5월 녹스가 적용된 갤럭시S4의 보안·안전성을 인증했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미 정부기관을 공략하기 위해 블랙베리 고위 임원과 업계·학계의 보안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제품의 보안·안전성 강화에 주력해 왔다.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은 “미국 정부와의 계약이 일반 소비자 시장만큼 크지는 않겠지만 일단 정부로부터 인정받으면 은행, 대기업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데 용이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삼성전자, FBI, 해군 모두 계약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