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적자점포 구조조정키로

입력 2013-07-19 19:16


NH농협금융그룹이 적자를 내는 영업점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농협금융은 19일 임종룡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 상반기 농협금융 종합경영성과 분석회의’를 열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 방침을 밝혔다.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임 회장은 “올 상반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순이자마진 감소, 기업 부실에 따른 대손충당금(떼일 것을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돈) 부담 증가 등으로 경영 상태가 매우 어려웠다”며 “손익 증대를 위한 총력 대응체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농협금융은 건전성 관리 강화, 비용 효율성 제고, 시너지 창출, 비이자이익 확대 등을 4대 중점 추진 과제로 설정하고 구조조정에 착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적자가 많은 지점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및 재배치가 이뤄지고 각 지점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될 전망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구체적인 지점 구조조정 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최근 인터넷뱅킹 사용이 늘고 있어 (구조조정을 하더라도)고객 불편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또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각종 프로모션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금융자회사 간 연계영업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채움포인트’ 강화 등 금융과 유통을 묶는 농협금융만의 비금융 시너지 사업도 적극 개발하기로 했다.

향후 부실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거액 부실을 관리하기 위한 특별관리 태스크포스(TF)도 임 회장이 직접 주재키로 했다. 임 회장은 “계열사가 합심해 나간다면 현 상황이 오히려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