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회장 박용만·김영대 거론
입력 2013-07-19 19:16
대한상공회의소를 이끌 후임 회장으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음달 20일쯤 새 회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18일 제주 서귀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서울상의 부회장 16명을 접촉하고 있다”며 “1인 추대로 의견이 모아지면 다음달 10일쯤 서울상의 의원총회, 열흘 뒤에는 대한상의 회의를 열어 회장을 최종 선출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대한상의를 이끌기 위해서는 개인 의지뿐 아니라 그룹의 규모도 고려해야 한다”며 “규모를 놓고 보면 박용만 회장과 김영대 회장 두 분 정도가 있다”고 덧붙였다. 통상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함께 맡는다. 서울상의 회장은 부회장 중에서 추대 형식으로 뽑는다.
이 부회장은 최근 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동행했던 그는 “우리나라 기업인들이 해외에서는 대접을 잘 받는데 국내에서는 그렇지 못해 조금 아쉽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자회사를 만들 때 100% 지분을 확보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내용으로 법률 개정을 추진했지만 무산돼 SK그룹과 GS그룹이 투자를 못하고 있다”며 “이는 재벌에 대한 특혜개념이 아니다”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