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日 리스크에 외국인 “팔자”… 4P 떨어져
입력 2013-07-19 19:16
미국 증시는 ‘버냉키 효과’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한국 증시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짙어진 탓이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외인 매도세에 밀려 전거래일보다 4.07포인트(0.22%) 하락, 1871.41로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양적완화 축소 일정이 결정돼 있지 않다”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이 긍정적으로 해석되며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코스피지수 역시 이 영향을 받아 개장 초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장중 일본 관련 리스크가 나타나며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21일 예정된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정책 불확실성을 걱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아베 일본 총리의 건강이 나빠졌다는 루머가 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일본 닛케이평균지수는 1.48% 하락했고, 장중 일본 증시의 하락세를 확인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도 내던졌다.
1300억원에 가까운 외국인 매도 물량은 이틀 연속 전기·전자(IT) 업종에 집중되는 모습이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1.47% 하락해 127만3000원까지 무너지자 IT 업종 전체가 1.36%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0.23%, 1.36% 올랐다.
금호산업은 3300억원대의 아파트 신축공사 수주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상한가를 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미국산 폴리실리콘에 높은 관세율을 책정한 영향에 국내 태양광 업체들이 반사 이익을 얻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