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융성 기대”… 朴대통령, 문화융성위 민간위원 19명 위촉
입력 2013-07-19 18:43 수정 2013-07-19 22:35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대통령 소속 정책자문위원회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에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BIFF) 명예집행위원장을 임명하는 등 민간위원 19명을 위촉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민간위원들은 문화융성을 위한 기본방향, 국가전략, 제도개선에 대한 대통령 자문에 응해 문화현장과의 정책소통 창구가 되는 한편 문화융성에 대한 시대적 공감대 확산 역할도 적극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간위원들은 전통문화, 문화예술, 문화산업 등 각 분야에서 연구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초대 위원장에 위촉된 김 위원장은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장을 맡고 있는 동시에 부산국제영화제를 세계적 영화제로 키우며 우리나라 영화산업 발전에 큰 공헌을 해온 대표적 영화계 원로다. 문화부 차관과 영화진흥공사 사장, 예술의전당 사장, 공연윤리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문화행정 전반에 걸쳐 폭넓은 경륜과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사로 꼽힌다.
위원에는 영화배우 안성기씨와 연극배우 박정자씨,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김성녀씨,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이화여대 석좌교수, ‘4월의 물고기’를 저술한 소설가 권지예씨가 포함됐다. 공연 ‘난타’ 기획으로 유명한 송승환 PMC프로덕션 회장,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 양민석 대표, 만화 ‘먼나라 이웃나라’의 저자 이원복 덕성여대 석좌교수, 작고한 소설가 박경리씨의 딸이자 김지하 시인의 부인인 김영주 토지문학관 대표 등도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으로는 ‘한옥 지킴이’ 피터 바톨로뮤 영국왕립아시아학회 이사가 위촉됐다.
박 대통령은 민간위원들에게 오는 25일 위촉장을 수여하고 ‘문화융성 실현과 문화적 가치의 사회적 공감대 확산 방안’을 주제로 1차 회의를 주재한다. 이 수석은 “이들 민간위원은 앞으로 창조와 융합을 지향하는 문화융성의 가치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25일 첫 회의에서 생생한 문화 현장의 얘기와 더불어 정책 아이디어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뤄져 문화융성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첫 단추를 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