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美 디트로이트 파산 선언
입력 2013-07-19 18:20
미국 ‘중산층’을 태동시킨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이자 제조업의 본산으로 불리던 디트로이트가 결국 파산을 선언했다.
디트로이트 시는 18일(현지시간) 미시간 주 연방법원에 미국 지방자치단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파산보호(챕터 9) 신청서를 제출했다.
파산 신청서와 함께 제출한 편지에서 릭 스나이더 미시간 주지사(공화)는 “파산보호 신청 외에 디트로이트 재정 위기를 극복할 방법이 없는 것이 자명하다”며 “현재로서 합리적 대안은 이것뿐”이라고 강조했다. 디트로이트 시의 장기 부채는 약 185억 달러(약 20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에서는 장기 부채가 200억 달러가 넘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디트로이트 시의 파산 원인은 제조업 위축, 인구 감소에 따른 세원 급감, 방만한 예산 집행과 부정부패 등 복합적이다. 한때 주민 1인당 소득이 미국 최고를 자랑하던 디트로이트의 몰락은 방만한 재정 집행으로 위기에 처한 한국 등 전 세계 지자체에 경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