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M에 이어 CCD 까지… 오디션은 계속된다

입력 2013-07-19 17:10


올해도 젊은 크리스천 찬양사역자를 발굴하는 ‘CCM 오디션’은 계속된다.

지난 13일 ‘제3회 씨씨엠루키’가 최종 라운드를 갖고 5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데 이어 C채널은 17일 서울 상암동 본사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CCM 오디션 ‘가스펠스타C’ 시즌3의 출발을 알렸다. 강동원 전무이사는 “찬양사역자를 키우고 기독교문화 활성화, 나아가 한국교회의 부흥을 위해 더 새로워진 시즌3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스펠스타C 시즌3은 다음달 24일 부산·경남지역 예선을 시작으로 총 6곳에서 지역 예선을 실시한 뒤 10월 17∼19일 2차 예선을 거쳐 11월 29일 서울 명성교회 월드글로리아센터에서 파이널 스테이지를 연다. 예년과 달라진 게 있다면 5인 멘토가 각 2팀을 선발해 배틀라운드로 한 팀씩 뽑는 경연 방식을 채택했다는 것. 또 작사·작곡·글로벌 온라인 스테이지 공모를 통해 다양한 참가 기회를 부여한 것도 특이하다. 이번에는 톱10에 대한 온라인 투표도 갖는다.

올해는 처음으로 댄스 오디션도 열린다. CTS기독교TV의 ‘CTS라디오조이’가 주최하고 씨씨엠슈퍼콘서트, 씨씨엠루키를 기획한 에이치스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하는 ‘CCD 빅! 오디션 점프’가 그것이다. 8월 23일 접수를 마감하면 9월 7일과 21일 두 차례 서울 노량진동 CTS 아트홀에서 예선과 본선을 실시한다.

CCD란 현대 크리스천 댄스(Contemporary Christian Dance)를 말한다. ‘춤추며 예배하고 춤추며 복음을 전하라’를 주제로 국내 CCD 사역팀인 PK(프라미스 키퍼스)가 심사위원과 멘토로 나선다. CTS 측은 “CCD 점프가 여름 수련회와 캠프를 위해 춤을 연습한 많은 팀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청소년들이 에너지와 욕구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건전한 문화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마다 일고 있는 CCM 오디션 열풍에 대해 그러나 기독교문화계에선 일부 우려의 시선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열린 ‘CCM 오디션을 말한다’ 세미나에선 무리한 프로그램 진행으로 대회가 중단되거나 상금을 미지급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들이 도마에 올랐다. 또 굳이 지상파 방송사들마다 앞다퉈 여는 오디션을 CCM에까지 적용할 필요가 있었는가, CCM 오디션을 통해 배출한 수상자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다.

가스펠스타C 관계자는 “그동안 시즌1, 2 본선팀들은 C채널을 비롯한 기독교 방송사들의 다양한 음악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각종 집회와 콘서트 무대에도 섰다”고 말했다. 멘토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는 이도 있다.

이와 함께 CCM 오디션에 출연한 뒤 일반 대중무대에서 더 호평받는 이들도 있다. 씨씨엠루키 출신 홍대광씨는 슈퍼스터K 시즌4에서 눈도장을 받았다. 가스펠스타C 우승팀인 원씽밴드의 보컬 김지선씨는 대회 후 ‘스타킹’ ‘히든싱어’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스펠스타C 멘토로 나서는 찬양사역자 민호기 목사는 “나 역시도 처음엔 CCM 오디션을 반대한 사람이었다”면서도 “그러나 장기 침체기에 빠진 CCM에 활력을 불어넣고 신인들을 배출하려면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민 목사는 지난 대회 우승자인 강세원씨의 멘토로 ‘소생’이란 곡 작업을 함께 했다. 현재 강씨는 정규 찬양앨범 제작을 마치고 발매를 앞두고 있다.

민 목사는 “다음세대가 나오지 않으면 찬양사역의 미래는 없다”면서 “한두 명의 젊은 후배 사역자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올해도 오디션 프로그램을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