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전통호텔 건립 보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한양도성 어울리는지 재검토 후 결정”

입력 2013-07-18 22:45

서울시가 중구 장충동 부지 안에 한국 전통호텔을 지으려던 호텔신라의 계획을 보류시켰다.

시는 지난 17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장충동2가 202번지 일대 남산자연경관지구 내 건축규제 완화 결정안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호텔신라는 2011년 8월부터 이부진 사장 주도로 남산자연경관지구 내 호텔 부지에 4층 규모 한국 전통호텔과 3층 규모 면세점 및 장충단 근린공원, 지하주차장 등을 짓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또 이와 관련해 시에 전통호텔 건립 허용과 높이 규제 및 건폐율 완화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도시계획위원회는 남산자연경관지구에 전통호텔 허용이 타당한지와 한양도성과 어울리는지 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 보류했다. 시 관계자는 “충분한 보완을 거친 뒤 한양도성도감자문위원회의 자문 등 심도 있는 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시계획위는 또 시내 주택 재개발·재건축 정비(예정)구역 5곳에 대해 해제를 결정했다. 대상지는 동대문구 용두동 39번지 및 제기동 67번지, 양천구 신월동 77의 1번지, 성동구 금호동 3가 574번지 일대 등 주택 재개발구역 4곳과 은평구 불광동 23번지 주택 재건축구역 1곳이다.

이들 5곳은 모두 추진 주체가 없는 지역으로 토지 등 소유자 30% 이상이 해제를 요청했다. 시는 8월 중 해제 고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월 30일 시가 ‘뉴타운·재개발 수습방안’을 발표한 이후 해제된 정비(예정)구역은 총 64곳이 됐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