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정조사 본질 사라져”… 안철수, 여야·대통령까지 비판

입력 2013-07-18 18:17 수정 2013-07-18 22:26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18일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원본 실종 사태와 관련해 “참 난감하다”며 “찾지 못한다면 분명하게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열린 토론회에서 “국가정보기관이 정치에 개입한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면서 “그런데 국정조사 기간 3분의 1을 정쟁으로 소모하는 등 본질은 사라졌다”고 야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양당에 국정원 개혁에 집중할 것을 요구한 뒤 “현 정치실종에 대한 최우선적 책임은 다수당인 여당에 있다. 민주당도 분위기에 휘둘리고 진중하지 못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는 실책을 범했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정치적 중립성을 망각한 국정원에 개혁을 맡기는 건 어불성설이다. 대통령이 직접 개혁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향후 여러 정치 일정에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이라며 전주 완산을 등 10월 재·보궐선거 지역구가 확정되면 출마 후보군을 내고 당선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토론회에는 민주당 소속 송하진 전주시장, 조배숙 전 의원 등 1300여명이 참석했다. 전북 남원·순창 지역구이자 최근 진보정의당을 탈당한 무소속 강동원 의원도 자리해 안 의원 신당 합류 의사를 시사했다.

전주=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