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金 대화록 원본 실종]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 “차선책으로 육성공개… 국민이 판단케”
입력 2013-07-18 18:14 수정 2013-07-18 22:13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과 녹음 파일의 국가기록원 내 부재(不在) 논란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이 보유 중인 대화록 녹음 파일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 종식을 위한 녹음 파일 공개 추진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재차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서 위원장은 1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지만 논란을 끝내고 민생에 집중하기 위해 국정원이 보관하고 있는 녹음 파일을 전 국민이 들을 수 있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육성은 거짓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공개되면 국민들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며 “녹음 파일을 공개해 ‘NLL 포기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게 대화록 열람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차선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가 파문이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는다는 차원에서 대화록 외의 정상회담 부속 기록물 공개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실제로 녹음 파일이 공개될지는 불투명하다. 이에 서 위원장은 “상임위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본(本) 대화록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국가기록원 보관 자료의 유무를 알았느냐는 질문에 “그런 말은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