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재식 박사 유품, NCCK 통해 보존·공개된다

입력 2013-07-18 17:42 수정 2013-07-18 22:00


지난 1월 소천한 고(故) 오재식 선생이 남긴 기록물들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통해 보존·공개된다.

고인의 부인 노옥신(80)여사 등 유족들은 18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개최된 NCCK 제61회기 제3차 정기실행위원회에서 고인의 유품과 기록자료 일체를 NCCK에 기증한다고 밝혔다. 노 여사는 기증사에서 “저와 60년간 기쁨과 슬픔, 고난을 나누었던 남편은 민주화운동과 학생운동으로 바쁜 가운데서도 기록하는 것을 특별히 좋아했다”며 “남편이 기록으로 남긴 자료를 보관해 주시고, 후대에 알려주신다는 뜻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자료기증 협약식에서는 1987년을 전후해 고인이 민주화 현장 등에서 촬영한 슬라이드 필름 등이 전달됐다.

NCCK 회장 김근상 대한성공회 의장주교는 “오 선생님의 삶과 기록은 한국 기독교의 매우 소중한 자산”이라며 “한국 기독교의 미래를 위해 기증 받은 자료를 곧 세워질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에 잘 보관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협약식에 이어 열린 실행위 안건토의에서는 2014년 설립 90주년을 맞아 총회 준비와 기념사업 진행을 위한 ‘NCCK 9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가칭), ‘시국을 위한 목요기도회 준비위원회’,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이 요청한 ‘인도 포스코 문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안 등을 의결했다.

실행위는 또 김영주 NCCK 총무에 대해 WCC 부산총회 한국준비위 집행위원장 복귀를 요청하고, 박수로 뜻을 모았다. 김 총무는 “생각해보겠다”고 확답을 미뤘지만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회 일정 등을 감안하면 조만간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총무는 지난 1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과 체결한 ‘공동선언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집행위원장에서 사퇴했다.

최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