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소 잃고라도 외양간 고칠 것…뿌리부터 관행 바꿔야”

입력 2013-07-18 17:06


[쿠키 사회] 박원순 서울시장이 노량진 상수도관 공사현장 수몰사고에 대해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과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뿌리부터 관행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18일 오후 신청사 기획상황실에서 간부회의를 소집해 노량진 사고 현장 수습 중심으로 운영되는 사고대책본부를 격상해 ‘노량진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한 TF’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 발언에서 “소를 잃고라도 외양간은 고쳐야 하고 뒷북도 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공사현장 안전 문제, 하도급 관계, 감리문제를 하나하나 점검해 뿌리부터 관행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유족이 불편함과 부족함이 없도록 장례와 보상 절차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책임 문제를 넘어서는 기본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대부분 잘해왔지만 한 번의 실수에 대해서도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TF는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남아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시는 TF에 대해 희생자 장례절차, 유가족 보상, 사고 원인과 과정 규명, 안전 제도 개선에 역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F는 문승국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단장을 맡고 △총괄조정 △현장복구 △유족지원 △제도개선 △언론협력 등 5개 팀으로 나눠 운영된다.

제도개선팀에선 책임감리제로 이뤄지는 공사에 대한 관리감독 대책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재우 선임기자 jw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