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변화의 복음
입력 2013-07-18 17:15
누가복음 19장 1~10절
사람들은 수없이 많은 만남을 통해 삶과 문화와 역사를 만들어 갑니다. 만남 속에는 가치와 의미가 부여될 뿐만 아니라 어떤 만남이냐에 따라 결과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좋은 만남은 축복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만남이 있다면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일 것입니다. 본문은 예수님을 만나 변화된 삭개오라는 인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여리고는 ‘하나님의 낙원’이라는 뜻을 가진 무역의 중심지였습니다. 당시 로마는 그들이 지배하는 식민지마다 세무 공무원을 파송해 착취를 일삼았습니다. 그것도 현지인을 고용해 부과한 세금을 할당하는 방식으로 책임을 맡겼습니다. 삭개오는 세리장으로서 동족들에게 많은 미움을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향해 가시는 길에 여리고를 통과하게 됐는데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는 사람, 소문을 듣고 나온 사람, 병을 고치려는 사람들로 거리는 가득 찼습니다. 삭개오도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거리로 나왔지만 키가 작아 나무에 올라갔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삭개오를 쳐다보시고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삭개오는 예수님을 집으로 영접해 놀라운 변화를 체험했습니다. 본문에는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삭개오는 예수님을 영접하고 변화됐습니다.
삭개오는 재물의 노예에서 자유를 얻었습니다. 재물의 노예가 돼 비참한 인생을 살았지만 예수님을 만남으로 물질로부터 자유케 된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을 위해 재산의 절반을 내어 놓았습니다. 재물보다 소중한 것이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을 만나면 권세와 정욕, 물질이 우상이던 사람도 자유케 됩니다. 우리에게도 예수님을 만나 자유케 되는 은혜가 있어야 합니다.
그는 또 자신의 죄를 회개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힘을 이용해 다른 사람을 착취했지만 죄의식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가 예수님을 만나 죄를 깨닫고 회개하며 결단을 합니다. 본문 8절에서 그는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대단한 결심입니다. 성경이 요구하는 배상 액수는 5분의 1입니다. 4배로 갚겠다는 것은 성경이 요구하는 액수의 20배를 갚겠다는 뜻입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 자발적인 고백으로 죄악 된 삶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는 마음으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자 한 것입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9절)라고 선언해 주셨습니다. 구원뿐만 아니라 택한 백성이요,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라고 인정하신 것입니다.
우리들은 하나님 앞에서 죄인으로 영원히 멸망 받을 인생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예수님을 성육신하게 하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하심으로 우리 죄를 대신 담당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복음입니다. 우리가 복음 안에 있으면 구원 받을 뿐만 아니라 변화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삭개오처럼 마음과 인생이 완전히 변화되는 은혜를 체험하고 복음을 통해 인생의 근원적인 변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김원태 목사(군산 하늘빛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