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청, 1500명 상대로 대출사기 일당 검거

입력 2013-07-18 15:08

울산지방경찰청은 신용불량자를 상대로 금융권 대출을 알선하거나 기존의 대출 금리를 낮게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1500여명으로부터 20억여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윤모(40)씨 등 46명을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 중 윤씨와 관리총책 강모(40)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상담원 등 나머지 4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대부업체로 정식 등록된 업체에서 1차로 대출자를 모집해 사금융 대출을 알선한 뒤 2차로 자신들이 만든 유령 콜센터를 통해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주겠다고 속여 대출금을 통째로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윤씨 등은 전국 1500여명에게 금융기관을 사칭해 ‘개인정보 유출, 명의도용 방지, 보이스피싱에 주의하라’는 등의 말로 안심시킨 뒤 신용등급이 낮아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속였다. 경찰은 이들이 고객들로부터 대포통장으로 송금 받거나 이체하는 방법으로 돈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신용도를 높여주겠다거나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주겠다는 제안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