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11년 만에 가을잔치 부푼 꿈
입력 2013-07-18 01:32
‘신바람 야구’를 펼쳐온 LG가 6연승을 달리면서 전반기 시즌을 상쾌하게 마무리했다. 이런 분위기가 후반기에도 이어진다면 ‘11년 만의 가을 잔치 꿈’도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LG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방문경기에서 8회초까지 2-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다가 오지환이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터뜨려 5대 3으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LG 선발 신정락은 5⅓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6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4승(4패)째를 거뒀다.
롯데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손아섭이 1점 홈런을 터뜨리며 뒤늦은 추격에 나섰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대타 김상호가 LG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5로 바짝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올시즌 두 번째 6연승을 달린 LG는 1위 삼성에 반 게임차 뒤진 2위로 전반기를 끝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한걸음 더 높였다. LG는 김성근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던 2002년 한국시리즈 이후 최근 11년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5연패를 당한 롯데는 6위로 밀려난 채 우울하게 전반기를 마쳤다.
KIA는 광주구장에서 한화를 6대 2로 누르고 전날 5시간28분간의 연장 혈투에서 당한 역전패를 보기좋게 설욕했다. 선발투수 윤석민은 최고시속 149㎞의 강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로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4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이로써 윤석민은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5월 4일 넥센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10경기, 74일 만에 시즌 2승(3패)째를 거뒀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4위 두산이 NC를 4대 0으로 제압하고 3연승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승(4패)째를 기록, 다승 단독 1위로 나섰다. 2011년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은 니퍼트는 3년 연속 10승을 돌파했다.
SK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넥센과 4시간14분간 대혈투를 벌였다. SK는 이틀 연속 결승타를 날린 김강민의 막강 타력을 앞세워 넥센을 10대 9로 돌려세웠다. 1점 차 2연승을 거둔 SK는 7위(34승1무39패)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