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체니 美 전 부통령 장녀 리즈 와이오밍주 상원의원 출마 선언

입력 2013-07-17 19:35 수정 2013-07-17 20:43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의 장녀 리즈 체니(46·사진)가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한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즈는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내년 열릴 연방상원의원 와이오밍주 지역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히며 “행동하는 일이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들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통령이었던 아버지 덕택에 어렵지 않게 인지도를 쌓았으며, 최근엔 폭스뉴스에서 정치평론가로 활약했다. 현재 외교·안보단체 ‘킵 아메리카 세이프(Keep America Safe)’의 공동대표로 재직하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지난해엔 정계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닦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와이오밍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체니의 딸’답게 강경 공화당원이자 보수주의자라는 평가다.

그러나 리즈가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당내 경선이라는 벽부터 넘어야 한다. 현재 공화당에는 현직 와이오밍주 상원의원인 마이크 엔지(69)가 버티고 있다. 엔지는 30대 젊은 시절부터 와이오밍에서 정치경력을 쌓아 온 정계 거물이어서 젊은 리즈의 출마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