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혔던 박태환 물길 ‘삽자루’가 열어젖혀, 스타강사 우형철 SJR 대표 1년 5억 지원
입력 2013-07-17 18:49
‘마린보이’ 박태환(24·인천시청)이 마침내 새로운 후원사를 찾았다.
이러닝(e-learning) 전문업체인 SJR기획은 앞으로 1년 동안 박태환에게 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리고 계약이 끝나면 1년 더 연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태환과 SJR기획은 18일에 만남을 갖고 정식으로 후원 계약을 체결한다.
지난 해 런던올림픽 이후 SK텔레콤과의 후원 계약이 만료된 박태환은 그동안 훈련 여건이 제대로 받쳐주지 않아 오는 1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013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하는 등 힘겹게 훈련해오고 있다. 19일부터 예정된 호주 전지훈련도 팬들이 ‘국민스폰서 프로젝트’를 통해 모아준 7000여만원과 인천 상공회의소의 후원으로 떠나게 됐다.
‘삽자루’라는 닉네임으로 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 최고의 스타 강사로 손꼽히는 우형철(46) SJR기획 대표는 “박태환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 어린 학생들이 많은 용기를 얻었을 것”이라면서 “개인의 명예만을 위한 것이 아닌데 훈련을 자비로 해야 한다는 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웠다”고 지원 이유를 밝혔다. 이어 “20여명 규모의 작은 회사지만 박태환을 제대로 후원해줄 큰 기업이 나타날 때까지 지켜주는 가드 역할을 맡겠다”고 덧붙였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