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 포항서 프로야구 올스타전 선동열 지휘 LG 동부연합 깨트릴까

입력 2013-07-17 18:47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별들의 향연’ 올스타전이 19일 오후 6시30분부터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다.

이번 올스타전 초반전은 이스턴리그(삼성·SK·두산·롯데)와 웨스턴리그(KIA·넥센·LG·한화·NC)의 대결로 치러지던 예년과 달리 이스턴리그 올스타와 ‘LG 올스타’가 격돌한다. 팬 투표로 뽑힌 ‘베스트 11’ 전 포지션을 휩쓴 LG 선수들이 웨스턴리그 선발로 경기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다만 왼쪽 손목을 다친 포수 현재윤(LG)이 결장하면서 고민해오던 선동열(KIA) 웨스턴리그 감독은 김태군(NC)을 새 ‘안방마님’으로 불러 앉혔다.

18일엔 신·구 거포들의 자존심을 건 대포 대결이 포항구장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미래 스타들의 축제인 ‘퓨처스 올스타전’과 통산 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운 홈런왕 이승엽(삼성), 전반기 홈런 타이틀 경쟁 중인 최정(SK), 박병호(넥센) 등 거포들의 파워게임 이어진다. 양 진영의 역대 전적은 이스턴리그가 웨스턴리그에 23승13패로 압도적인 우위다. 그러나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킨 넥센과 LG가 주축을 이루는 웨스턴리그가 지난해 패배를 설욕하는 대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승리팀은 상금 3000만원을 받는다.

선발 투수로는 팬 투표 1위를 달린 송승준(롯데)과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레다메스 리즈(LG)가 나선다. 송승준은 접전 끝에 윤성환(삼성)을 따돌리고 4년 연속 팬 투표로 올스타 선발 투수를 따낸 이스턴리그의 터줏대감이다. 한국 무대 데뷔 3년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리즈는 올해 탈삼진 1위(114개)의 명예를 걸고 웨스턴리그의 승리를 책임진다.

봉중근(LG)과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의 철벽 마무리 대결도 놓칠 수 없는 장면이다. 둘은 나란히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소방수로 자존심 경쟁을 벌인다. 이 밖에 번트와 제구에서 가장 정교한 선수를 가리는 번트왕·제구왕 경연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감독 추천 선수 24명(팀당 12명) 포함 총 46명이 출전하는 ‘별 중의 별’ 미스터 올스타((MVP)의 영예를 누가 차지할지도 흥미롭다. 경기 종료 후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는 기아자동차가 제공하는 K5 승용차를 보너스로 받는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