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중국발 훈풍에 코스피 21P 상승
입력 2013-07-17 18:43 수정 2013-07-17 22:53
코스피지수가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 반전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의회 연설을 앞두고 한국 증시에 베팅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1.13포인트(1.13%) 상승한 1887.49에 거래를 마감했다. 오전 11시까지만 해도 증시에서는 관망세에 따라 지지부진한 장세가 펼쳐졌다. 하지만 중국 상무부가 지난달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가 지난해 동기보다 20% 이상 늘었다고 발표하자 코스피지수는 반등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0.7%), 지난달 증가치(0.29%)를 크게 웃도는 수치에 투자자들의 심리가 호전된 모습이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운송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금융투자협회 집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68억원, 2399억원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3528억원을 처분해 오름세 속 시세 차익을 챙겼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섬유의복 업종만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에서는 9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현대차(2.82%), 삼성생명(1.89%), 삼성전자(1.69%), 한국전력(1.45%), 기아차(1.36%), 신한지주(0.76%)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10포인트(0.76%) 오른 541.82로 장을 마쳤다.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대장주 셀트리온은 3.59% 올랐다.
한편 이달 개장한 코넥스시장에 투자하는 공모펀드가 처음 등장했다. 소액 투자자들이 코넥스시장에 간접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신자산운용은 이날 공시에서 “‘대신창조성장 중소형주펀드’의 약관을 개정, 투자 대상 자산에 코넥스 종목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