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는 맥주 마신 사람을 좋아해!… 임신부·혈액형 O형 잘 물려

입력 2013-07-17 18:20


‘모기는 맥주를 좋아해.’

맥주를 마신 사람이 모기에 더 잘 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타임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과학 잡지 스미스소니언매거진에 게재된 연구 결과를 이같이 소개하며 모기는 땀을 통해 나오는 젖산 냄새를 따라 상대적으로 체온이 높은 사람을 더 자주 공격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매거진은 맥주가 젖산 배출을 늘리는 건지, 아니면 몸의 체온을 상승시키게 만드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혈액형과 임신 여부도 모기가 공격하는 대상의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매거진은 설명했다. 예컨대 모기는 A형보다 O형을 더 자주 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신한 여성이 일반 여성보다 배 가까이 모기에 잘 물렸고, 여성이 남성보다 모기의 표적이 많이 됐다.

모기는 이산화탄소도 좋아한다. 약 50m 떨어진 거리에서도 이산화탄소 냄새를 맡는다고 한다. 때문에 숨을 내쉴 때 이산화탄소량이 많은, 덩치가 큰 사람이 작은 사람보다 아무래도 모기의 ‘먹잇감’이 될 확률이 높다고 매거진은 전했다.

모기는 나비 등 다른 곤충들과 딴판으로 검은색, 남색, 보라색, 빨간색처럼 어둡고 탁한 색깔을 선호한다. 밝은색보다 무채색의 옷을 자주 입는다면 모기의 희생양이 되기 십상이다. 매거진은 야외에 나갈 때 가급적 밝은옷을 입으라고 조언했다. 또 샤워를 자주 해 땀냄새를 없애고 몸의 열기를 식히면 모기의 공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