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총학 “유용된 등록금 240억 환원하라”

입력 2013-07-17 18:07 수정 2013-07-17 22:34

연세대 총학생회가 교직원들의 사학연금 보험료 등으로 유용된 등록금 240억원을 환원하라고 학교 측에 요구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17일 서울 신촌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가 ‘편법’으로 등록금 회계를 유용했다”며 “사학연금 등으로 쓰인 524억원 중 교비회계에서 유용된 등록금 240억원을 환원하라”고 촉구했다. 총학생회는 “학교는 ‘탈세도 하지 않았고 임금협상의 한 방법이었다’고 말했지만 이 사건은 학교가 등록금 회계를 유용한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졸업할 때까지 수천만원씩 내는 학생들은 분노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연세대는 지난해 2월까지 교비회계에서 240억원, 병원·법인회계 등에서 284억원을 교직원이 내야 할 사학연금 등으로 사용했다.

유용된 등록금을 돌려달라는 학생들의 요구는 다른 대학으로 확산되고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총학생회장과 단과대 대표자가 18일 학생지원부에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숭실대 총학생회와 세종대 총학생회도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를 거쳐 조만간 입장표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