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회의’ 참석한 朴대통령… “열정 불어넣으려고 빨간색 옷 입어”

입력 2013-07-17 17:49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새 정부 첫 관광진흥확대회의에 빨간색 재킷 차림으로 등장했다. 지난 11일 “경제를 활력 있게 살려야 한다는 뜻”이라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입었던 옷이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시대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화두가 경제 활성화”라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투자활성화가 관건이다. 여기에 많은 열정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오늘도 빨간색 옷을 입고 나왔다. 저는 이 옷을 ‘투자활성화복’이라고 부르려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박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토론하면서 “우리나라가 다시 금수강산이 되어야 하고, 다시 동방예의지국에 백의민족다운 심성을 찾아야 하고, 외국의 다양한 문화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외국인들을 우리의 따뜻한 친구로 맞아들여야 여기 와서 행복한 관광을 누리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계 입문 전 지방 곳곳을 다니며 그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 생태에 심취했던 박 대통령은 생태관광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예전에 관광지나 민속촌, 야생화를 키우는 식물원을 많이 다녔는데 어쩌면 우리나라 꽃들은 조그마하면서 집단으로 모여 있어 그렇게 아름다울까, 가까이 보면 방글방글 웃으면서 한국인의 심성을 나타내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또 “관광 안내사 경우에 언어뿐만 아니라 인문적인 소양, 역사에 대해서 풍부하게 (공부하게 하면) 그것을 통해서 우리 역사와 문화를 외국인들이 직접 알게 되는 것”이라며 “좋은 인재를 많이 키우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 대통령이 친절을 강조하면서 인용한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속담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대선 때 야권 후보단일화 협상과정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발언으로 소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