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끝내주는 사나이 오지환… 연장 11회 투런포
입력 2013-07-17 01:06
LG가 연장 11회 터진 오지환의 극적인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롯데를 물리쳤다.
LG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5대 3으로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LG는 선두 삼성을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반면 롯데는 지난 주말 NC와의 3연전에 이어 4연패에 빠졌다.
LG 선수들은 지난 15일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유망주 이장희(24)를 추모하는 뜻에서 이날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했다. LG의 선발 리즈가 6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만 허용했고 타선에선 손주인과 박용택의 솔로포와 이병규(9번)의 적시타로 3-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LG는 7회말 롯데 장성호에게 동점 3점 홈런을 허용했다. 8회와 9회 득점권 찬스를 연달아 놓치며 승리에서 멀어지는 듯 했던 LG는 그러나 11회초 오지환이 천금의 결승 홈런을 터뜨려 경기를 가져갔다.
LG 베테랑 투수 류택현(42)은 이날 11회말 마운드에 올라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홀드인 118홀드째를 달성했다. 통산 홀드 2위는 SK서 뛰다가 군복무 중인 정우람(117개)이 갖고 있다. 또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투수 최다 출장 기록을 가지고 있는 류택현은 이날 자신의 기록을 875경기로 늘렸다.
SK는 문학구장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를 기록한 박정권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넥센을 6대 5로 물리쳤다.
넥센은 오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박병호가 SK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때리며 1회에만 3점을 뽑았다. 하지만 박정권이 SK의 추격에 불을 당겼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박정권은 넥센 선발 나이트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점을 만회했다. 박정권은 4회 4점을 뽑는데 한몫 거든 뒤 5회말에도 다시 적시타를 날렸다.
넥센은 7회와 8회에 각각 1점씩 따내며 1점차까지 따라갔지만 더 이상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박병호가 홈런 2방(시즌 18,19호)을 몰아치며 SK 최정(18개)을 물리치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오른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두산은 선발 노경은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NC를 5대 1로 물리쳤다. NC는 믿었던 손민한이 3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4연승에 실패했다.
장지영 기자